"구제안의 직접적 결과"…인프라 예산 등 추가 투자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지난 6월 미국 고용 시장이 상당 폭 개선됐다는 노동부 지표가 미국의 역사적인 경제 회복을 반영한다면서 인프라 분야 등에 대한 추가 투자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지난달 고용 지표를 거론하며 "우리 경제를 100년 만의 최악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하는 역사적인 진전"이라면서 "우리 경제는 전진하고 있고 대유행을 몰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작년 8월 이후 최대폭 증가인 85만 개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가속화로 대유행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하면서 미국인의 경제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6개월 연속 일자리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실업률은 전달보다 소폭 상승한 5.9%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자리 증가는 올해 초 의회를 통과한 대유행 구제안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더 많은 이들을 업무에 복귀시키기 위해서는 할 일이 더 많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국가 경제 발전 지속을 위해서는 인프라 예산 등에 대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 의회는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1조9천억 달러(약 2천140조 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법안을 가결해 대유행으로 침체한 미국 경제에 대한 본격적인 부양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2조2천500억 달러(약 2천500조 원) 규모의 '미국 일자리 계획'을 추가로 제시했다가 최근 초당파 의원들과 절반을 조금 상회하는 1조2천90억 달러(약 1천370조 원)로 축소해 합의했다.
하지만 양당 내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아 처리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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