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새로 취임할 최고경영자(CEO) 앤디 재시에게 회사 주식 6만1천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재시가 CEO로 취임하는 5일 이런 지급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주식은 10년에 걸쳐 분할 지급된다.
아마존 주식 6만1천주는 이날 미국 증시 종가 기준으로 2억1천400만달러(약 2천420억원)에 달한다고 CNBC는 전했다.
재시는 5일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뒤를 이어 2대 CEO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주식 지급은 재시가 맡게 될 경영자 역할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재시는 이미 아마존 주식 지분 0.02%, 금액으로는 3억달러(약 3천390억원)어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조스의 후계자로 지명된 재시는 1997년 직원 200명 규모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 합류해 이 회사를 함께 키워온 인물이다.
특히 아마존의 핵심 수익사업이 된 클라우드 사업의 컴퓨팅 플랫폼을 창안하고 이를 실행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문을 이끌어왔다. 아마존은 현재 클라우드 시장의 1위 사업자다.
한편 베이조스 CEO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아마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청정 에너지 전환 신기술에 투자하는 베이조스 어스 펀드, 우주탐사 업체 블루오리진,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노숙자·저소득층 교육을 지원하는 아마존 데이원 펀드 등 사업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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