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수장 생일에 곳곳서 사진·관 불태우며 시위

입력 2021-07-03 18:06  

미얀마 쿠데타 수장 생일에 곳곳서 사진·관 불태우며 시위
65세에 물러나야 했지만 쿠데타 일으킨 뒤 정년 규정 폐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곳곳에서 3일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65번째 생일을 맞아 사진과 모형 관을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SNS에는 미얀마의 장례식 때 조문객들에게 제공되는 전통 쌀국수인 모힝가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 양곤 시민은 통신에 "흘라잉 생일에 모힝가를 만들었다. 그가 곧 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많은 죄 없는 사람들이 흘라잉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그가 죽으면, 모든 나라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전날까지 군경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이는 888명에 달했다.



양곤은 물론 제2도시 만달레이 등에서는 시위대가 도심 한복판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면서 흘라잉 사진이나 모형 관을 불태웠다.
한 시민은 "저주의 의미로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흘라잉이 죽기를 바라는 구호도 외쳤다고 네티즌들은 전했다.
이와 함께 '생일과 죽는 날이 같기를' '오래 살지 않기를' '편히 잠들지 않기를' 등과 같은 문구가 적힌 장례식 화환의 모습도 SNS에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이유를 들어 2월1일 문민정부를 전복시킨 군부는 그 직후 총사령관 및 부사령관 정년을 65세로 정한 기존 규정을 폐지하고, 자발적으로 퇴진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현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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