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총선 전초전…자민·공명 연립으로 과반 확보는 쉽지 않을 듯
코로나 대책·올림픽 강행 비판 속에도 자민당 의석 확대 전망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올해 가을 실시될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지니는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의회 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관측됐다.
4일 실시된 도쿄도 의회 선거의 출구 조사 결과 자민당이 전체 127석 중 25∼43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NHK가 보도했다.
자민당은 현재 도의회에서 25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도의회의 주류인 '도민(都民)퍼스트(First)회(會)'는 20∼35석을 얻어 제2당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자민당과 연립 정권을 구성한 공명당은 도의회에서 16∼23석을 얻고 국회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도의회 선거에서 11∼22석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공산당은 14∼2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분석 결과에 비춰보면 자민당과 공명당이 도의회의 과반을 얻을 수도 있으나 실현 가능성이 그리 높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불만과 도쿄올림픽 강행 등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고조하고 있음에도 자민당은 앞선 도의회 선거의 패배를 어느 정도 만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자민당과 도민퍼스트회가 제1당의 지위를 다투는 정세라고 출구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자민당은 의석이 늘고 도민퍼스트회는 감소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자민당은 4년 전인 2017년 7월 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가 주도한 도민퍼스트회에 밀려 다수당 지위를 상실했다.
이번 선거는 가을에 실시될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국을 내다보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지고 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