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위트니스' 발족…증거 수집·분석해 유엔과 공유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영국 정부가 미얀마 군사정부의 인권 범죄에 관한 증거를 수집하고 조사하기 위한 TF(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미얀마 위트니스'(Myanmar Witness)가 이날 출범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위트니스는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자행한 시민 학살 등 인권 범죄에 관한 증거를 모으고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 향후 유엔 산하의 조사 기구와 협력해 관련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서방 국가들이 미얀마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과 관련해 군정을 비난하고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엔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880명이 넘는 시민들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정은 사망자 통계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세력에 대처해 무력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 위트니스 측은 "앞으로 인권 침해 사례를 수집해 조사 및 검증 작업을 벌이겠다"면서 "이를 위해 시민들의 제보를 독려하고 소셜미디어에 실린 인권 범죄 현장 사진과 동영상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인 거주 지역과 종교 시설에 대한 포격을 비롯해 시위 참가자를 해치려 한 고의성과 관련된 증거를 다수 모았다고 덧붙였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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