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격리 입국' 푸껫갔던 태국 총리, 확진자 접촉에 '자가격리'

입력 2021-07-06 11:09  

'무격리 입국' 푸껫갔던 태국 총리, 확진자 접촉에 '자가격리'
확진자 푸껫서 감염 확인되면 재개방 놓고 다시 논란 커질 듯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푸껫에서 열린 무격리 입국 행사에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있었던 것이 드러나면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6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푸껫 샌드박스' 행사에 참석했던 위라삭 피사누웡 수린주 상공회의소 회장이 사흘 뒤인 4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푸껫 샌드박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가능하게 한 프로그램이다.
위라삭 회장은 당시 푸껫 재개방 행사에 참석해 쁘라윳 총리와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린 바 있다.
이 때문에 위라삭 회장이 코로나19로 입원했다고 밝힌 직후 네티즌들은 쁘라윳 총리도 격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아누차 부라파차이스리 정부 대변인은 전날 쁘라윳 총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1주일간은 자택에서 격리하면서 업무를 보고 코로나19 상황도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두 차례 접종 완료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북동부 수린주에서 온 위라삭 회장이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푸껫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에는 논란이 커질 수 있다.
태국 정부는 푸껫 샌드박스를 위해 푸껫 주민 70%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 '집단면역'이 달성됐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관광객들을 통해 유입되거나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따라서 위라삭 회장의 감염 지역이 푸껫주로 드러날 경우, 재개방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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