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지배구조연구소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로나19 영향으로 임원 보수를 축소한 기업이 주가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6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최수연 선임연구원은 'COVID-19와 코스피 기업의 임원 보수' 보고서에서 2020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343개사의 임원 보수와 주가 수익률 관계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정급여, 상여금, 전체 보수를 축소한 기업 주가는 각각 전년 대비 3.0%, 0.8% 오르고 0.6% 하락했다.
반면 보수를 축소하지 않은 기업 주가는 각각 18.7%, 21.8%, 23.5% 상승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작년 평균 주가 수익률은 14.2%로, 보수를 축소한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평균값을 밑돌았다.
최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 변동이 임원 보수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코로나19가 주가에 미친 부정적 영향을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하기 위한 경영진 의지가 반영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임원 보수를 축소한 기업은 배당도 축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임원 보수를 축소한 회사 중에는 배당을 줄인 기업과 늘린 기업 비율이 각각 35%를 차지했다.
반면 임원 보수를 축소하지 않은 회사의 절반 이상인 55%가 배당을 확대했고 배당을 축소한 기업은 2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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