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서 28명 태운 항공기 연락두절…바다로 추락한 듯(종합)

러 극동서 28명 태운 항공기 연락두절…바다로 추락한 듯(종합)
도착지 9㎞ 앞두고 통신 끊겨…현지 재난 당국 수색 총력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연합뉴스) 김형우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캄차카에서 승객과 승무원 28명을 태운 안토노프(An)-26 항공기가 실종돼 현지 재난 당국이 수색·구조작업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캄차카 항공기업' 소속의 이 여객기는 이날 오후 캄차카주(州) 주도인 남동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북서부 소도시 팔라나로 운항하던 중 목적지 인근에서 갑작스럽게 연락이 두절됐다.

캄차카 주정부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 항공기가 이날 낮 12시 57분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옐리조보 공항에서 승객 22명과 승무원 6명 등 28명을 태우고 이륙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스 통신은 지역 교통검찰을 인용해 승객 23명과 승무원 6명 등 2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항공기는 팔라나에 이날 오후 3시 5분께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목적지에서 9㎞ 정도 떨어진 곳에서 관제센터와의 연락이 끊겼다고 주정부는 설명했다.
항공기는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다 오호츠크해 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재난 당국은 수색·구조팀과 헬기 등을 사고 추정 지역으로 급파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 태평양 함대도 실종된 항공기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할 당시 해당 지역에 낮은 구름이 끼어 있었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항공기가 나쁜 시계로 인한 조종사의 조종 실수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An-26은 옛 소련 시절 개발되고 생산된 민간 및 군용 쌍발 터보프롭 수송기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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