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행정부 출범 한 달 남기고 기존 입장 재차 강조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 참여 중인 이란이 정권 교체 후에도 제재 해제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내달 새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제재를 풀어야 핵합의를 복원한다는 이란의 기본 원칙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그간 회담에서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결정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최종 합의는 이들 국가의 정치적 결정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만나 핵합의 복원 협상을 시작했다.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지만, 회담 과정에서 양국은 간접적으로 상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회담에서 참가국 공동위원회는 '핵 프로그램'과 '제재 해제' 두 개의 실무 그룹을 구성하고 이견을 조율해 왔다.
참가국 대표단들은 전날 회의를 일시 중단하고 최종 조율을 위해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18년 합의 탈퇴를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키자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재개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해야 제재를 해제한다는 입장이다.
보수 성향의 이란 대통령 당선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는 오는 8월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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