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최고상 수상…7일 관객 대화 행사 '랑데부 아베크' 게스트 참여
(칸=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봉준호 감독이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를 다시 한번 빛낸다.
2019년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 감독은 7일 오전 11시 주 행사장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리는 '랑데부 아베크…'(rendez-vous avec…)에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계 인사를 초청해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랑데부 아베크는 칸 영화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행사 중 하나다.
주최 측은 올해 영화제에서 총 6명을 만날 수 있다고 하면서도 배우 조디 포스터, 맷 데이먼 등 5명만 공개하고 나머지 1명은 베일에 가려놨었다.
이달 초 올린 공지에서 주최 측은 "세계 영화계의 주요 인물이자 칸 영화제의 절친한 친구로서 영화제 역사에 기록을 남긴 깜짝 손님이 관객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만 소개했다.
봉 감독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2020년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거머쥐었다.
올해 칸 영화제에는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는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린 한국 영화는 없다.
비경쟁 부문에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초청됐다.
통상 5월 열리는 칸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개최가 두 달 미뤄졌다. 지난해에는 영화제를 개최하지 못해 초청작만 공개하고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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