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등 공영방송 임원 면접심사 도입…국민검증 강화한다

입력 2021-07-07 11:52  

KBS 등 공영방송 임원 면접심사 도입…국민검증 강화한다
방통위, KBS·방문진 이사 후보자 공모 개시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공영방송 이사 선임 시 국민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면접심사를 도입하는 등 내용의 '한국방송공사·방송문화진흥회·한국교육방송공사 임원 선임계획'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이 계획에 따라 이달 20일까지 한국방송공사(KBS) 및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후보자를 공모한다.
지원자는 심사 과정에서 지역성 및 방송 전문성,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 등이 고려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작성·제출해야 한다.
소신과 원칙에 따라 하나의 공영방송 이사 후보자에만 지원하도록 한 계획에 따라 KBS·방문진·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 후보자 간 중복 지원은 불허된다.
방통위는 공모 절차 종료 후 지원자들의 지원서를 방통위 홈페이지(www.kcc.go.kr)에 공개하고 지원자에 대한 의견 및 질의를 접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법적 결격 사유 확인 등 서류심사 외에 국민들이 지원자의 전문성, 분야별 대표성 등을 살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면접심사를 통해 방통위 상임위원들이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고 주요 질의응답 내용을 공개한다. 국민 의견은 홈페이지 외 이메일, 우편 등 다양한 창구로 접수한다.
방통위는 "절차가 종료된 후 결과를 알려 국민 참여를 강화하고 투명한 공영방송 임원 선임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상파방송사 소유 제한 규정을 위반한 호반건설과 삼라에 대한 시정명령도 의결됐다.
이들 2개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대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지상파방송 지분을 10%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위반하게 됐다.
방통위는 삼라에 대해 울산방송 주식을 처분하는 등 위반 상태를 시정하도록 했고, 호반건설에 대해선 광주방송의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시정 명령을 유예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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