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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 사고를 일으켰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Ever Given)호가 7일(현지시간) 풀려났습니다.
지난 3월 23일 홍해 쪽에서 운하로 진입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고를 일으킨 지 106일 만입니다.
수에즈 국영방송은 이날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의 오사마 라비 청장과 선박 소유주측이 배상금 합의와 선박 압류 해제 협약에 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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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4배 규모의 어마어마한 크기에 화물까지 잔뜩 실은 에버기븐호 사고로 당시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최단 항로인 수에즈 운하 통항이 마비되면서 세계적 물류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준설선과 대형 예인선 등을 투입해 만 엿새 만에 사고 처리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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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수습 후 운하 내 그레이트 비터 호수로 옮겨진 선박은 그러나 운하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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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는 통항 장애에 따른 피해와 준설·인양 작업으로 인한 운하 파손, 사고에 따른 이미지 실추 등을 고려해 사고 배상금으로 9억1천600만 달러(약 1조405억 원)를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 및 보험사와 합의가 난항을 빚자 사고 선박을 압류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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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협상에서 SCA는 배상금 요구액을 5억5천만 달러(약 6천248억 원)로 낮춰 제시했지만, 합의에 도달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난 4일 양측이 소송과 함께 마라톤협상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지만 정확한 배상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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