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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정부가 리비아에서 벌어진 자국 국기 모독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터키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리비아에서 벌어진 우리 국기에 대한 비열한 행동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트리폴리에 있는 우리 대사관은 즉시 리비아 외교부에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청했다"며 "문제의 행동이 터키와 리비아 간 우정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이어 "이런 행동은 결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며, 우호적인 리비아인에 의해 필요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터키 최대 일간 휘리예트에 따르면 지난 5일 리비아 동부의 군벌 세력인 리비아국민군(LNA) 지지자들은 압둘-하미드 모함메드 드베이바 리비아 과도정부 총리의 차량 행렬이 터키 국기를 밟고 지나가도록 길에 내려놓는 도발을 감행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 이후 수도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한 리비아통합정부(GNA)와 LNA로 양분돼 내전을 치렀다.
LNA는 지난해 트리폴리 외곽까지 진격해 GNA를 붕괴 직전까지 몰아붙였으나, GNA는 터키의 군사 지원으로 LNA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양측은 올해 말 선거를 통해 새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2월에는 선거 전까지 임시로 리비아를 통치할 과도정부를 출범시켰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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