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원 75명도 서한 통해 '미 입국 금지 완화'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의 여행 관련 24개 업계 연합체인 미국여행협회가 미국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행제한 조치를 즉각 해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항공사, 카지노, 호텔, 공항 등을 대표하는 미국여행협회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오는 15일까지 해제해달라고 백악관에 요구했다.
입국 제한 해제의 첫 번째 단계로 우선 유럽연합(EU)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지 않은 나라의 여행객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미국 입국을 허용해 달라는 것이 이들의 요구다.
이와 별도로 미 하원 의원 75명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캐나다와 영국 등에서 오는 여행객에 대해서는 금지 조치를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만약 여행제한 조치가 해제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올 연말까지 1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치를 인용하면서, 특히 국경을 맞댄 캐나다에 대해 비필수 여행 금지 빗장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현시점에서 여행 제한 해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에 관련 부처 간 워킹그룹을 통해 현재 백신 접종 상황, 델타 변이 확산 위험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오면 신중하게,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국제 여행을 재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영국과 EU,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브라질 등지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또 국경을 접한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비필수 여행 제한 조치도 오는 21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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