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영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경제 활동이 재개된 이후 일손 부족으로 인한 임금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용자단체인 채용고용연맹(REC)은 지난달 기업의 정규직 수요가 1997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지만, 구직 희망자는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업들의 구인난이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REC는 구인난이 심해지면서 기업들이 제시하는 초봉도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별도의 채용 보너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REC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본국으로 되돌아간 외국인 노동자들이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구인난을 악화시키고 있고,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연합(EU) 인력이 영국 취업에 제한이 생긴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REC는 오는 19일 남아있는 대부분의 코로나19 규제조치도 해제될 예정이어서 구인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정부의 일자리 보조금이 9월 말 종료되면 구직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영국 상공회의소도 별도의 조사에서 지난 2분기에 전체 기업의 52%가 직원 채용에 나섰으나 이 가운데 70% 정도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면서 음식, 소매유통 등 저임금 직종을 중심으로 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이들 직종의 임금이 크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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