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서 머스크의 굴착업체 '지하터널' 만든다

입력 2021-07-08 16:04  

미국 플로리다서 머스크의 굴착업체 '지하터널' 만든다
포트로더데일 내 도심과 해변 연결 계획…"교통혼잡 완화에 획기적"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굴착 기업 보링컴퍼니가 플로리다주에서 지하 교통 터널을 건설한다.
7일(현지시간) ABC,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남동부 도시 포트로더데일 시장 딘 트란탈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포트로더데일은 도심과 해변을 오가는 지하 교통 시스템을 건설하겠다는 보링컴퍼니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정말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포트로더데일시 당국은 '라스 올라스 루프'(The Las Olas Loop)라고 명명된 이 지하터널이 빠르고 효과적인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 당국은 지난주 보링컴퍼니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었다.
시 공무원들은 그동안 뉴리버 지역의 고층 통근열차 공사의 대안을 모색해왔다고 ABC가 전했다.
보링컴퍼니가 포트로더데일에서 진행할 공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테슬라 자동차가 지하터널에서 운행될 예정인데 일각에서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많은 인원을 태우는 기차나 버스보다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억만장자 사업가 머스크는 2016년 교통 체증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보링컴퍼니를 설립했다.
보링컴퍼니는 그동안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DC, 시카고 등에서 교통 터널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에 만든 터널이 처음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이 터널은 양방향을 합쳐 총 길이가 약 2.7㎞이며 테슬라 전기차가 방문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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