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8일 오후 1시(한국 시간 9일 오전 5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63% 하락한 3만3천14.06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천190억2천만달러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총 규모가 큰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과 견줘 8.80% 빠진 2천159.67달러로 집계됐다. 시총도 2천518억2천만달러로 줄었다.
도지코인도 같은 시각 7.96% 하락한 0.2125달러에 거래되며 시총이 276억7천만달러로 감소했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이 글로벌 경제 회복의 둔화에 대한 공포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염성이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 가능성으로 전 세계적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게 했다는 것이다.
CNBC는 또 가격 하락이 일본이 도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보도가 나온 시점과 비슷한 때에 이뤄졌다고도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고도로 불투명하고 변동성이 심한 가상화폐 시장이 소비자와 금융 시장에 제기하는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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