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관장 코로나 후 첫 대면회의…한중 문화·경제교류 논의

입력 2021-07-09 12:31   수정 2021-07-0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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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관장 코로나 후 첫 대면회의…한중 문화·경제교류 논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우리나라 중국지역 공관장들이 9일 베이징(北京)에 모여 한중 문화 및 경제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지역 공관장 대면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장하성 주중 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공관장들은 정무, 경제, 문화, 영사 등 외교 분야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중 외교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전화 통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대면 회담 등이 진행되는 등 양국 소통이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불확실한데다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관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2021∼2022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 준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행사 추진 계획도 논의했다.
아울러 교민 가족의 비자 발급을 위해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유학생, 주재원, 기업인 등에게는 비자를 발급해주지만, 가족에게는 비자 신청을 위한 초청장을 발급하지 않아 상당수 교민이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장하성 대사는 모두 발언에서 "한중 문화교류의 해와 한중수교 30주년 기념행사가 함께 어우러져 진행돼야 한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지속적인 경제·문화·인적교류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장 대사는 또 "교민 가족의 초청장 발급을 위해 대사관과 총영사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우리 기업인들이 활동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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