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사고 현장서 자원봉사자가 발견…16일 만에 재회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州)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고양이가 16일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고 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빈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지난달 24일 붕괴한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9층에 살았으며 사고 발생 후 생사를 알 수 없었다.
이런 와중에 고양이 보호 단체 '키티 캠퍼스'는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 8일 밤 붕괴한 건물 잔해 주위에서 빈스와 닮은 검은색 고양이를 발견해 시설로 데려왔다"고 알렸다.
이를 본 한 여성은 이 단체를 찾아와 이 고양이가 자신이 키우던 빈스임을 확인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언급하며 "사고 현장 주변에서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한 자원봉사자가 빈스를 발견했다"며 "이러한 작은 기적은 비통에 잠긴 가족들에게 희망의 빛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동물보호 종사자들은 건물 붕괴 당시 탈출했을지도 모르는 반려동물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현장에 생포용 덫을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구조 당국에 따르면 붕괴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이날 현재까지 79명이 확인됐고, 6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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