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터키 국경을 통한 시리아 원조를 1년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터키가 환영 입장을 밝혔다.
터키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시리아인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터키를 통해 운영되는 유엔 지원 메커니즘의 연장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엔의 인도적 지원은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 안보리와 주요 국제 행위자가 시리아 위기의 해결을 위해 건설적으로 접근할 것을 기대한다"며 "터키는 시리아 내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며 휴전 유지와 정치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유엔 안보리는 터키 국경을 통한 시리아 원조 활동을 1년 연장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바샤르 알아사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반군으로 양분돼 내전을 겪고 있다. 터키 국경과 접한 북서부는 반군의 거점이다.
애초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터키는 물론, 이라크 국경까지 포함해 2곳에서 시리아로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알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혔다.
이에 터키-시리아 국경을 통한 원조 활동이 중단될 지경에 이르렀으나, 미국과 러시아가 기존 승인이 만료되기 하루 전인 전날 극적으로 타결을 보면서 시리아 원조가 연장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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