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르완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의 소요에 시달리는 모잠비크 북부지역의 안정화를 위해 병력 1천 명을 파견한다고 AFP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르완다 병력은 군경으로 이뤄지며 현지에서 전투와 안보 작전 등을 수행하기 위해 10일까지 즉각 배치될 방침이다.
르완다 정부는 성명에서 "모잠비크 정부의 요청으로 오늘 1천 명의 르완다 국방군과 르완다 국립경찰을 카부델가두주(州)에 배치하는 것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잠비크가 속한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도 최근 1천200만 달러(약 138억원)의 예산을 들여 약 3천 명의 중무장 병력을 '대기 여단'으로 구성해 오는 15일부터 배치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ADC 지원군은 3개월 기한으로 파견되며 이후 주둔을 연장할 수 있다.
국방장관 출신인 필리프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은 지난달 카부델가두의 이슬람 무장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지역 동맹에 지원을 요청했다.
르완다는 16개 회원국을 둔 SADC 소속은 아니지만,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유엔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병력을 파견하는 등 활발한 해외 군사 지원 활동을 해오고 있다.
카부델가두 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준동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격화됐다.
급기야 지난 3월에는 이 지역에서 200억 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하던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사업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토탈 사업의 일부는 대우건설 등 한국 기업들도 수주했었다.
지금까지 소요로 2천9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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