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이른바 '백신 여권'을 발급한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11일 NHK방송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일요토론'에 출연해 각 지자체가 오는 26일부터 신청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급 대상은 일본에서 해외로 나가는 내·외국인 거주자로, 다른 나라에 들어갈 때 백신접종 증명을 통해 완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받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신청할 수 있다.
일본이 발급하는 백신 여권은 서면 형식으로 당사자 이름과 국적, 여권 번호와 접종 날짜 등이 기재된다.
가토 장관은 백신 여권의 국내 이용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은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이벤트의 입장 제한 완화나 음식점 할인 혜택과 연계하는 등 백신 여권을 국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정부에 제언하고 있다.
그러나 가토 장관은 부당한 차별이나 접종 강제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접종 증명 제도를 국내에서 운용할지는 별도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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