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단계 화이트바이오 산업 키우려면 규제 합리화 필요"

입력 2021-07-12 11:00  

"초기단계 화이트바이오 산업 키우려면 규제 합리화 필요"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 열려…CJ제일제당·GS칼텍스 등 참여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전 세계 화이트바이오 산업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나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 단계여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장애물을 해소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가 규제 합리화와 인허가 제도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화이트바이오 연대협력 협의체' 간담회를 온라인으로 열어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이다.
정부는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4월 바이오 업계와 석유화학 업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발족했으며, 이날 2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주정차 카톨릭대 교수는 최근 수행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전략품목 로드맵 마련 정책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은 2018년 29억달러에서 2023년 39억달러로 5년간 34%의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이 분야에 대한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등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다.
일례로 미국은 '바이오프리퍼드(Biopreferred) 프로그램'을 통해 139개 분야에서 바이오기반 제품 우선구매를 의무화했다.
EU는 '바이오기반 산업 연합'(Bio-Based Industries Joint undertaking)을 통해 총사업비 37억유로를 지원하고 나섰다.
이와 달리 국내 화이트바이오 산업은 형성 초기 단계로 평가됐다.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관련 산업에 진입하고 있지만, 일반 플라스틱 등 기존 석유계 제품 대비 2∼3배 높은 가격과 좁은 내수시장 등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 교수는 화이트바이오 관련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화이트바이오 산업에 특화된 공공 인프라 구축,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을 산업 육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언했다.
화이트바이오 산업 관련 기업인 CJ 제일제당, GS칼텍스, LG화학[051910], SKC[011790]는 각사에서 추진 중인 주요 R&D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PHA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이고, GS칼텍스는 100% 바이오 기반의 2, 3-부탄다이올 R&D에 나섰다.
LG화학은 100% 바이오 아크릴산 및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SKC는 친환경적 필름 R&D 및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이후 진행된 패널 토의에서 한 기업 관계자는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육성하려면 타 부처와의 적극적인 업무협조를 통한 산업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며 "유전자가위 등 위해성이 낮은 바이오신기술 적용 산물에 대해선 적극적인 규제 합리화와 제도 개선으로 신기술·신소재 개발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바이오플라스틱 실증사업과 바이오기반 차세대 소재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초기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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