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백 2회 접종보다 8배 효과"…시노백 접종 의료진엔 AZ 부스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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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이른바 '물백신' 논란에 휩싸인 중국산 시노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들을 대상으로 2회차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13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아누띤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은 전날 이같은 내용의 백신프로그램 수정 방침을 밝혔다.
아누띤 장관은 첫 백신으로 시노백을 맞은 이들에게 3~4주 후에는 AZ 백신이 접종될 것이라며, 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더 효과적인 예방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파 속도가 더 빠른 인도발 델타 변이는 현재 방콕 신규확진자의 50%가량, 태국 전역 신규확진자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오팟 칸카윈퐁 질병통제국장은 "시노백+AZ 백신 교차 접종은 AZ 백신을 12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는 것과 거의 같은 면역 반응을 촉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용 푸워라완 쭐라롱껀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시노백 백신 접종 3~4주 후 AZ 백신을 접종할 경우, 시노백 2회 접종과 비교해 8배나 더 강한 면역 반응을 끌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아누띤 장관은 또 시노백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들에 대한 부스터샷(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이달 내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스터샷은 대부분이 AZ 백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백신접종 프로그램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하루 사망자가 100명이 넘고,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초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누띤 장관은 이미 시노백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일반 시민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AZ 백신을 활용한 이같은 교차 접종 방침은 최근 시노백 백신의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11일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시노백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67만7천348명 중 6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이 중 30세 간호사 한 명이 사망했다.
온라인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사뭇사콘주의 의사 한 명도 시노백 2회 접종을 마쳤지만 지난 10일 코로나19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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