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 설계도 AI가"…DL이앤씨 특허 출원

입력 2021-07-13 10:31  

"아파트 주차장 설계도 AI가"…DL이앤씨 특허 출원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건설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최근 AI가 아파트 환경을 분석해 30분 만에 약 1천 건의 지하 주차장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주차장이 들어설 구역의 모양과 아파트 동의 방향과 배치 등을 입력하면 AI가 수천여 건의 설계안을 자동으로 만들어낸다.

<YNAPHOTO path='AKR20210713059100003_01_i.gif' id='AKR20210713059100003_0101' title='DL이앤씨가 개발한 AI 설계 기술을 이용한 지하주차장 배치 설계' caption='[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는 차량 동선을 고려해 한정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 설계를 뽑아낸다.
DL이앤씨는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주차 가능 대수가 평균 5%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AI 설계는 주차장 골조 공사에 사전에 규격화해 제작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의 사용 비율을 높게 반영할 수 있어 시공 품질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설계 적용 결과 PC 사용 비율이 기존보다 17% 이상 높아져 현장 타설 공법보다 균일한 시공 품질을 확보하고 원가 절감, 공기 단축, 하자 감소 등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YNAPHOTO path='AKR20210713059100003_02_i.gif' id='AKR20210713059100003_0201' title='DL이앤씨가 개발한 AI 설계 기술을 이용한 아파트 동 배치 설계' caption='[DL이앤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L이앤씨는 미국 카네기멜런대 연구진(연구책임 이진모)과 함께 아파트 단지의 동 배치를 설계하는 AI 기술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AI가 용적률, 세대 수, 일조량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설계도를 그리고 스스로 평가한다.
DL이앤씨 김정헌 상무는 "AI를 활용한 동 배치 설계 기술은 올해 적용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실제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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