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 변이 동시 감염 많아지면 새 변이로 이어질 수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수도 방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2종에 동시에 감염된 확진자가 7명 나왔다.
13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보건부는 방콕 시내 한 대형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7명이 변이 바이러스 2종에 동시에 감염됐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전날 밝혔다.
보건부 수파낏 시리락 의학국장은 브리핑에서 해당 건설노동자들이 영국과 인도에서 각각 발생한 알파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건강한 상태로, 염려할 만한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수파낏 국장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됐다고 해서 변이 바이러스 한 개에 감염됐을 때보다 증상이 더 심각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복수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아지면 우리가 보기를 원하지 않는 혼합 또는 새로운 변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해당 건설 현장에서는 근로자 1천737명 중 1천327명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중 23.3%는 알파, 73.7%는 델타 변이에 각각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수파낏 국장은 태국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를 대체해 우세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델타 변이는 태국 전역으로 보면 확진자의 24.1% 정도지만 수도 방콕으로만 한정하면 57.1%로 이미 우세종이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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