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와 비교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기업공개(IPO) 절차를 앞둔 '대어' 크래프톤의 공모가 희망 범위가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적정하다고 13일 평가했다.
다만 크래프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해당 기업에 투자하려는 관점에서는 공모가가 부담스러운 수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새 공모 희망가는 40만원∼49만8천원으로 처음에 제시한 45만8천원∼55만7천원보다 5만원 정도 내려간 상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으로는 적정가치 대비 8.3% 할증, 하단 기준으로는 적정가치 대비 13.0% 할인된 상황"이라며 "(이는)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등과 올해 순이익 전망치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기본적 밸류에이션 수준 자체는 결코 고평가가 아니며 대체로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의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31.3배, 넷마블은 37.6배로 두 개 회사의 평균은 34.5배다.
성 연구원은 올해 크래프톤의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6천525억원을 예상했다. 이를 기준으로 한 크래프톤의 PER은 30.0배∼37.3배로 엔씨소프트·넷마블 평균 대비 각각 13.0% 할인, 8.3% 할증된 수준이다.
성 연구원은 증권신고서상 비교 대상인 게임 기업들의 분기별 실적 특성 등을 고려해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엔씨소프트·넷마블만을 비교 대상 기업으로 삼아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성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여전히 '고평가'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디지털, 온라인, 비대면, 플랫폼 주에 대한 파격적 인기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에서 상장 직후 혹시라도 모를 주가 급등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상장 시점 또는 직후 투자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서 '꽤 타이트하다'는 반응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올해 연말 이후 출시될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핵심 기대 신작을 고려할 때 내년 실적 기준 현재의 공모가 범위는 오히려 저평가라고 봤다.
다만 "두 기대 신작에 대한 정확한 히트 수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이 미래실적 전망에 대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며 "상장 후 유통시장에서의 추가 투자 여부는 상장 직후 주가 형성 패턴에 따라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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