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장관 의회서 "자바·발리 비상조치 4∼6주 연장 가능"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일 하루 4만7천명으로 집계되면서 연일 최다 경신을 이어갔다.
일일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전날부터 인도·영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이날 확진자 수가 4만7천899명 추가돼 누적 261만5천529명, 사망자가 864명 늘어나 누적 6만8천219명이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감염자는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지난달부터 급증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는 6월 24일 2만명, 7월 6일 3만명, 7월 12일 4만명을 빠른 속도로 넘었다.
사망자 수는 이달 6일 728명, 7일에는 1천40명으로 껑충 뛰었고, 이후 1천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확진자 수가 하루 4만∼5만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코로나 병상과 의료용 산소 확대 공급에 주력해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확진자가 이번 주까지 급증하고, 다음 주부터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예상보다 폭증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전날 의회에 출석해 "자바섬·발리섬 등에 내려진 비상 사회활동 제한조치(Emergency PPKM)가 4∼6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자바섬과 발리섬에 비상조치를 발령해 필수업종 외 100% 재택근무와 외식금지, 교통량 제한 등 규제를 시행 중이다.
현지 정부는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 파푸아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15개 도시로 적용을 확대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가 전날부터 이틀 연속 4만명대를 기록하면서 하루 3만명대인 인도와 영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는 전날 3만7천154명, 이날 3만1천443명이고, 영국의 일일 확진자는 전날 3만4천471명이고 이날 수치는 발표 전이다.
일일 사망자 수 역시 인도네시아만 이틀 연속 800명대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많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3천476만명), 인도(3천90만명), 브라질(1천910만명)이 압도적으로 많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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