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열흘 전 공식 발표…미 대통령은 부시 이후 외국 올림픽 안 찾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이재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3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백악관 영부인실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렇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는다. 미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석했던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처음이었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질 여사로서는 영부인이 된 이후 첫 단독 외국 방문이다. 지난달 유럽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였다.
질 여사의 참석은 개회식 열흘 전인 이날에야 발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가 발효되고 무관중 형식으로 올림픽이 운영되는 상황을 감안해 막판까지 참석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정책 투어 등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메신저 역할을 해온 질 여사가 이번 올림픽 참석을 통해 위상을 더 높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질 여사는 2010년 부통령으로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참석한 바 있다.
과거에도 미 영부인들이 대표단을 이끌고 올림픽을 찾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내 로라 여사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도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미국 대표단장이었다.
2018년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 부부가 개회식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폐회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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