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의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델타 변이 확진자 수가 일주일 전에 비해 약 3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자 장관은 "일주일 전 284명이었던 델타 변이 확진자 수가 약 750명으로 증가했다"며 전체 81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는 본래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보다 전파력이 1.8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자 장관은 "지난 주말의 확진자 수는 그 전주와 비교할 때 20%가량 증가했다"며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디야르바크르, 쉬으르낙, 바트만, 아드야만 등 동남부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의 확진자 수 증가가 두드러진다"며 접종을 촉구했다.
현지 보건부에 따르면 터키 전체 인구 8천300만 명 가운데 약 3천800만 명이 백신을 1차례 이상 접종했으며, 이 가운데 약 1천700만 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전날 기준 터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천404명, 누적 확진자 수는 548만6천95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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