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원유재고 감소 기대·핵협상 교착에 1.6%↑

입력 2021-07-14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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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원유재고 감소 기대·핵협상 교착에 1.6%↑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원유재고가 수요 증가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5달러(1.6%) 오른 배럴당 7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8주 연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에 202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원유재고가 계속 줄어드는 것은 원유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원자재 중개업체 후지토미의 토시타카 타자와 애널리스트는 CNBC에 "공급 긴축과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로 인한 낙관론이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한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생산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 상승을 제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강화될 경우 하반기 원유 수요는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가 지금까지 104개국에서 보고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격차는 여전히 매우 크다며 아직 많은 국가에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은 만큼 부스터 샷을 고려 중인 국가에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과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8월 중순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빈에서의 7차 협상이 8월 중순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8월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이에 따라 8월 초 이란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나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얘기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인은 "미국과 이란과의 핵 협상 관련 헤드라인은 트레이더들에게 매도 포지션을 환매수할 구실이 되고 있다"라며 "그러나 핵 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소식은 이미 대부분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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