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선 체크 허술한 선수촌…집단감염 우려도

입력 2021-07-14 10:05  

[올림픽] 동선 체크 허술한 선수촌…집단감염 우려도
확진자 발생하면 진술 토대로 밀접 접촉자 파악
내부 이동제한 없고 주류반입 허용…술판 벌어질 수도



(도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4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둘러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특히 세계 약 207개국 선수가 숙식하는 선수촌 내 동선 및 접촉 관리가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에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선수촌의 식당을 비롯한 공용 공간의 혼잡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선수들의 동선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예를 들어 QR코드(정보무늬) 등으로 식당 이용자를 파악하거나 개인별 출입 카드 등을 이용해 선수촌 내 동선을 기록한 뒤 필요하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응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조직위는 선수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나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밀접 접촉자를 판단한다는 구상이라고 앞서 설명한 바 있다.
기억의 한계, 혹은 고의적인 진술 회피 등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직위는 각국 대표단에 제공하는 공간을 어떤 식으로 사용할지는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 측에 맡기기로 했다.
선수촌의 숙박용 방은 1인실에서 8인실 등으로 준비됐다.
여러 명이 같은 방을 사용하는 경우는 누군가 코로나19 감염되면 같은 방을 사용하는 이들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경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방에 모여 '축하 파티'를 열 가능성도 있다.
조직위는 방에서 혼자 마시는 상황을 가정하고 선수촌에 술을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지만 1인실 사용하는 선수가 다른 선수의 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밀집을 피하고 이동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하기는 하지만, 각국 대표단이 사무적인 용무 등으로 선수촌 내에서 이동할 필요도 있으므로 규칙을 만들어 이동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했다.
그는 또 숙소 복도에 스태프를 배치해 24시간 체크하거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선수들의 이동을 모니터하는 시스템이라고 공표할만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각국 대표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매일 열리는 회의에서 감염 방지 대책을 철저히 지키도록 호소할 계획이며 만약 문제가 될만한 사건이 벌어지면 적절한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각국에서 출발하기 전과 일본에 도착한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선수촌에서도 매일 검사를 받는다.
출전 선수 다수가 백신 접종을 하고 일본에 입국한다.
하지만 이런 절차를 밟아 일본에 온 외국인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을 위해 일본에 특례 입국한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아자부(麻布)경찰서는 코카인을 사용한 혐의(마약 단속법 위반)로 올림픽 스태프 자격으로 일본에 온 영국인과 미국인 등 전기 기술자 4명을 최근 체포했다.
이들은 2일 오후 도쿄 번화가인 롯폰기(六本木)의 한 바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일행 중 한 명이 인근 아파트에 침입하는 소동을 일으키면서 코카인 사용 혐의가 드러났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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