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전력수요 올여름 최고…예비율 두자릿수 유지(종합)

입력 2021-07-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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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에 전력수요 올여름 최고…예비율 두자릿수 유지(종합)
최대전력수요 8만8천81MW·예비율 약 10% 잠정 집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전국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14일 전력사용량이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오후 5시 기준 8만8천81MW, 전력 공급 예비율은 약 10%로 집계됐다.
이는 잠정 수치이며 확정치는 다음 날(15일) 새벽에 나온다. 최대전력수요는 순간 전력수요가 아니라 한 시간 단위로 평균을 내 계산한다.
당초 거래소는 이날 오전 예보에서 최대전력수요를 8만9천MW로 전망했으나 실제 사용량은 이보다 낮았다.
예비율도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대(9.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10%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전력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는 '정상' 상태를 유지했다.
올해 들어 최대전력수요 최고치는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1월 11일의 9만564MW(예비율 9.5%)였다.
역대 여름철 최대전력수요 최고치는 111년 만의 폭염이 닥쳤던 2018년 7월 24일로, 9만2천478MW(예비율 7.7%)를 기록했다.
정부는 올여름 폭염과 산업생산 증가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9만4천400MW(상한전망 적용 시)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보고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첫 고비는 다음 주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20일부터 지금보다 한 단계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2018년 여름과 같은 '역대급' 더위가 재연될 가능성도 열어놨다.
정부도 올여름 전력 예비력이 7월 넷째 주에 가장 낮아져 4.0∼7.9GW(상한전망∼기준전망, 예비율 4.2∼8.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전망은 72시간 평균 기온을 29.4도로, 상한전망은 30.2도를 각각 적용한 것이다.
이상고온 등이 나타나면 7월 넷째 주에 전력예비력이 상한전망처럼 5.5GW 밑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비상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력수급 비상단계 발령은 2013년 8월 이후 한 번도 없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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