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교육계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교육 강화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홍콩 교육부는 전날 각 유치원에 중국 학자들이 집필한 홍콩보안법 교재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각 유치원에 보낸 회람에서 이달 중 홍콩보안법 관련 참고 교재를 7부씩 배포할 것이라고 알렸다.
해당 교재는 중국 정부의 홍콩 연락판공실 법무부장을 지낸 왕전민(王振民) 칭화대 교수 등 중국 법학자들이 집필했다.
교육부는 천바오성(陳寶生) 중국 교육부장이 홍콩 학교를 위해 특별히 고른 책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사들이 국가안보 교육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교사들은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국가와 중국문화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국가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한 학교는 홍콩이 중국의 일부임을 어린이들이 이해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교육부는 지난 2월 홍콩보안법 위반에 해당하는 4개 혐의에 대해 6세 아동부터 익히도록 하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하달했다.
이어 4월에는 8개 과목에 대해 국가안보 교육지침을 내려보냈다.
아울러 2019년 반정부 시위에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이유로 친중 진영이 지목한 고등학교 시사교양과목은 내용이 전면 개정됐다.
지난해 6월 30일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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