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이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의 양은 탄산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의 소비가 느는 여름철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섭취량이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3년(2017∼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로 확보한 국민 2만1천235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계절별·연령별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이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이 여름철(6∼8월)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의 양은 하루 평균 39.2g에 달했다. 봄(3∼5월·38.2g), 겨울(12∼2월·36.9g), 가을(9∼11월·36.2g)에는 이보다 낮았다.
연령별로는 12∼18세 청소년의 여름철 하루 평균 섭취량이 60.9g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19∼29세(49.7g), 6∼11세 (43.7g), 30∼49세(41.3g) 등이 평균을 넘겼다.
12∼18세는 특히 여름철에 음료류(22.4g·탄산음료 13.4g)와 빙과류(9.0g)의 소비가 높아 당류 섭취량을 끌어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19∼29세도 여름철에 음료류(18.0g)를 많이 소비했다.
아울러 이들 두 연령대를 합친 12∼29세는 계절과 관계없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과일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의 양이 낮았다.
식약처는 여름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 음료·빙과류 대신 신선한 과일 섭취 ▲ 탄산음료 대신 시원한 물·탄산수 섭취 ▲ 어린이 음료 등은 가급적 식약처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 선택 ▲ 빙수 섭취 시 시럽 등을 적게 담도록 주문해 덜 달게 먹기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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