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대면회의 열되 불참자 사전녹화 연설도 허용키로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외교의 슈퍼볼'로 불리는 유엔 총회에 올해는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주유엔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오는 9월21일 개막 예정인 제76차 총회는 기본적으로 대면회의로 치러지되 일부 화상회의 형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국 정상 또는 외교장관들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로 날아와 고위급 회의에 직접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온라인으로 진행된 유엔 총회가 대면 형식으로 열리는 것은 2년 만이다. 작년에는 각국 고위급 인사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못하고 사전 녹화한 영상 연설만 보냈다.
다만 올해도 최근 델타 변이가 각국에서 유행하는 등 보건 상황이 변화무쌍하고, 나라별 백신 접종률이 천양지차라는 점을 고려해 작년처럼 참석을 원하지 않는 고위급 대표의 영상 연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대표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대면회의로 하는데 나라별 사정이 다르고 9월에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화상회의도 함께 허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대면회의에 불참하는 나라에서도 영상으로 연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대면회의 형태와 방식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엔본부와 총회장 크기를 고려해 각국 대표단 수를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렌시아 소토 니뇨 유엔 부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유엔이 뉴욕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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