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악몽' 中원촨 규모 4.8 지진…주민들 놀라 대피

입력 2021-07-15 09:23  

'대지진 악몽' 中원촨 규모 4.8 지진…주민들 놀라 대피
천장 등 흔들릴 정도 진동…2008년 대지진으로 9만명가량 희생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2008년 대지진이 났던 중국 쓰촨성 원촨(汶川)현에서 지진이 나 일대의 많은 주민이 심야에 황급히 대피했다.
15일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6분(현지시간) 쓰촨성 원촨현에서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30.97도, 동경 103.37도, 지하 15㎞ 지점이었다.
이번 지진으로 원촨현과 일대 지역에서 주택 천장에 걸린 등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나타나면서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집 밖으로 대피해 심야까지 귀가하지 못했다.
원촨과 100㎞ 이내 거리인 쓰촨성의 성도 청두(成都)시에서도 뚜렷한 진동이 감지돼 많은 시민이 바깥으로 대피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부상자와 대형 재산 피해 현황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2008년 5월 원촨(汶川) 대지진이 발생해 9만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했던 쓰촨성은 중국에서 지진 발생이 특히 잦은 곳이다.
온라인 매체 펑몐(封面)신문은 쓰촨성 지진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지진이 2008년 원촨 대지진의 여진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원촨 대지진 이후 중국은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 당국은 거의 실시간으로 옥외 확성기, 스마트폰과 텔레비전 방송 등을 활용해 지진이 발생했다는 경보를 주민들에게 보낸다.
진원에서 떨어진 곳에는 지진파가 도달하기 수초에서 수십초 전에 경보가 뜨기도 한다.
전날 밤 청두 주민들은 지진파가 닿기 5초 전에 지진 경보를 받았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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