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외교 장관 "中 국경 상태 일방적 변경 용납 못해"

입력 2021-07-15 11:20  

인도 외교 장관 "中 국경 상태 일방적 변경 용납 못해"
타지키스탄서 왕이 부장과 회담…"긴장 상황, 양국 관계에 부정적 영향"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해 중국과 국경 문제로 충돌한 후 긴장 완화에 합의한 인도가 일방적으로 현재 국경 상태를 변경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14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진행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부 장관 회의에 참석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별도 회담을 한 후 이런 내용을 트윗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1시간 동안 양자 회담을 했다"며 "서부 지역 실질 통제선(LAC) 이슈에 대해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LAC 인근) 현 상태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며 "국경 지역의 완전한 복원 및 평화와 평온의 유지는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위 군 사령관급 회담 조기 개최에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LAC를 경계로 맞선 상태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월 국경 인근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충돌해 긴장이 고조됐다.
양측은 이후 10차례 군사 회담을 열고 긴장 완화에 나섰으며 지난 2월 판공호 인근 지역 철군을 완료했다. 하지만 LAC의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중국군이 일방적으로 국경 지역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현재의 국경 상태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인도 외교부는 이날 별도로 낸 성명을 통해 양측은 국경 긴장 상황 지속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 동의했다는 점을 자이샨카르 장관이 상기시켰다고 밝혔다.
성명은 그런 긴장 상황은 양국 관계에 분명히 부정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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