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미중 간 군사활동, 수면 아래서 가열되는 신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미군이 올해 상반기 남중국해에서 최소 161일간 중국 잠수함에 대한 감시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北京)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 보고서를 인용해, 대잠수함전에 활용할 수 있는 미군 해양 감시 함정들이 올해 상반기 181일 중 최소 161일간 남중국해에서 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5척의 해양 감시 함정을 일본에 주둔시키고 있다.
보고서는 이들 미군 함정이 각각 한번에 10일에서 40일까지 작전을 수행했고 사실상 공백이 없이 임무를 교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군 작전의 주요 목적은 중국의 수중 역량 감시, 핵심 해상영역에서 잠수함의 활동 범위와 진입로·퇴로 분석, 대잠수함 작전 지원을 위한 정보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군 감시활동은 주로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와 맥클스필드 군도(중국명 중사군도<中沙>군도) 주변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약 400㎞ 떨어진 파라셀 군도는 베트남, 대만,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한다.
수중 산호섬인 맥클스필드 군도는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한다.
이들 지역은 바다의 깊이가 2천m 이상이고 복잡한 물길 환경으로 인해 잠수함과 대잠수함전에 이상적인 장소다.
보고서는 미군 함정이 이전에는 거의 진입하지 않았던 파라셀 군도 서쪽 해역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 감시활동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SCMP는 "미중 간 군사 활동이 수면 아래에서 가열되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공식적인 규모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 함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국 국방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4척의 탄도미사일 잠수함과 6척의 핵추진 공격잠수함, 46척의 디젤 공격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군은 중국이 10년 내 65~70척의 잠수함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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