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뛰자 '대체재' 오피스텔 값도 상승

입력 2021-07-15 14:00  

수도권 아파트값 뛰자 '대체재' 오피스텔 값도 상승
부동산원 2분기 오피스텔 가격 조사…전·월세도 강세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크게 뛰고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오피스텔 매매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2분기 기준 오피스텔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의 경우 전 분기 대비 0.43% 올라 1분기(0.31%)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은 작년 2분기 -0.26%에서 작년 3분기 0.02%로 상승 전환한 뒤 작년 4분기 0.10%, 올해 1분기 0.31%, 2분기 0.43%로 3분기 연속 상승 폭을 키우는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22%→0.07%)의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경기(0.53%→0.64%)와 인천(0.00%→1.03%)이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의 경우 서북권(-0.25%→-0.60%)이 유일하게 하락한 가운데 나머지 동남권(0.30%→0.25%)과 동북권(0.35%→0.20%), 도심권(0.21%→0.19%), 서남권(0.28%→0.11%)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름폭은 전 분기 대비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으로 대체 가능한 중대형 오피스텔과 교통 편의성이 우수한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4차 철도망 구축 계획 발표에 따라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연수구와 저평가 인식이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서구를 중심으로 오르며 전주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역시 가격이 오르며 전분기 -0.11%에서 이번 분기 0.12%로 상승 전환했다.
전국적 기준으로도 0.23%에서 0.37%로 오름폭이 커졌다.
오피스텔 전셋값은 수도권이 0.62%에서 0.45%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0.58%에서 0.26%로, 경기는 0.76%에서 0.61%로 각각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인천은 0.38%에서 0.61%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주택시장의 전세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정주 여건이 양호하거나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됐고, 경기·인천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전셋값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오피스텔 월세 역시 수도권 전체로 0.28%에서 0.21%로 상승 폭은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은 0.22%에서 0.11%로, 경기는 0.38%에서 0.26%로 상승 폭이 줄었고, 인천은 0.17%에서 0.4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5월 기준)은 4.82%, 오피스텔 수익률은 4.76%로 각각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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