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위, 더 위험한 변이의 출현 가능성 경고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더 투명한 대응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고통받고 숨진 수백만 명에게 빚을 졌다"면서 "우리는 중국에 투명하고 개방적이며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과 이날 만난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 역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며 중국이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2단계 조사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곧 194개 회원국에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그 과정에 대해 중국 측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사무총장이 내일(16일) 회원국들에 조치 사항의 개요를 설명할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WHO가 주도하는 국제 전문가팀은 지난 2월 중국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우한(武漢)을 현장 조사했다.
WHO는 현장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면서 '실험실 기원설' 가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조사단의 자료 접근을 제한해 투명하고 충분하게 조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WHO의 코로나19 긴급위원회는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전 세계로 퍼져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긴급위는 성명에서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새롭고 더 위험할 수 있는 우려 변이의 강한 출현 가능성과 확산은 (바이러스) 통제에 더 많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