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트럼프가 허용한 국유림 벌채 다시 막는다

입력 2021-07-16 12:00  

바이든 정부, 트럼프가 허용한 국유림 벌채 다시 막는다
미 최대 국유림 통가스에 대한 보호조치 복원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 허용했던 알래스카주 국유림의 벌채를 다시 막기로 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국유림인 통가스에 대한 삼림 보호조치 복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을 반대로 뒤집는 움직임으로, 상업적 토지 개발보다 생태환경 보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6만8천㎢ 면적의 통가스 국유림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세계 최대 온대우림으로 꼽힌다.
통가스 국유림 중 일부는 연방정부가 관할하는 삼림에 대해 도로 건설과 벌목을 금지하는 규정인 2001년의 '도로 없는 규칙'에 의해 보호받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통가스를 이 보호조치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 농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통가스에 대한 보호조치 복원이 "세계 최대 온대 노숙 우림 930만 에이커(3만7천600㎢)의 보존에 안정성과 확실성을 안겨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무부는 이번 조치로 통가스 국유림이 목재 판매를 중단하는 대신, 자연환경 복원과 레크리에이션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생물다양성센터의 랜디 스피박 공유지 담당국장은 통가스 같은 숲이 "탄소를 저장하는 챔피언"이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알래스카 남동부 지역 사회에 "도로와 같은 기본적인 접근과 도로가 제공하는 경제·자원 개발의 기회가 필요하다"며 연방정부의 결정을 비판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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