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 4천선 넘었다…10주째 최고치 행진

입력 2021-07-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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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운임 4천선 넘었다…10주째 최고치 행진
미주 동안 운임은 1만달러 '턱밑'…"수출기업 타격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4천선을 돌파했다.
1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이날 전주 대비 122.07포인트 오른 4천54.42를 기록했다.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로, 4천 선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같은 날과 비교해도 4배에 가까운 수치다.
SCFI는 지난 5월 14일 이후 10주째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주와 유럽 노선 운임이 크게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주 서안 노선 운임도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10달러 오르며 5천334달러를 찍었다. 역대 최고치다.
미주 동안 운임도 1FEU당 달러 299달러 상승, 최고치인 9천665달러를 기록해 조만간 1만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유럽 항로 운임도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7천23달러로, 전주 대비 282달러 올랐다. 유럽 운임이 7천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운업계는 최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운임 상승세는 불가피하다며 국내 수출기업에 미칠 여파를 우려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와 선복 부족 현상이 겹쳐지면서 상승세는 3분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타격을 받을 수출 기업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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