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더 위험하다? 사실 아니다"

입력 2021-07-19 09:00  

"천식환자가 코로나19 감염 시 더 위험하다? 사실 아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사망률·입원기간 차이 없어…치료제 사용 지속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흔히 천식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악화하는 등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러한 인식은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 유무와 중증도, 천식 치료제 사용 여부는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 악화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혜정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5월 확진자 7천590명 중 천식 환자 218명(2.9%)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천식은 기침,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증상, 가슴 답답함, 호흡 곤란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를 투여해 치료한다.
이번 연구에서 애초 결과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를 보정하기 전에는 천식이 코로나19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변수를 보정하자 천식 유무는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률, 중환자실 입실, 입원 기간과 의료비 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식을 앓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대비 천식을 앓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 및 중환자실 입실 비율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입원 기간과 의료 비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박 교수는 "여러 변수를 보정해보면 천식 환자가 일반 인구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예후가 특별히 안 좋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며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천식 환자들이 쓰는 흡입제 역시 코로나19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갑작스럽게 약제 사용을 중단하는 건 오히려 천식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호흡기 분야 국제학술지인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