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로 돌아오는 월가 은행들…직원들에 "출근하라"

입력 2021-07-17 03:55  

사무실로 돌아오는 월가 은행들…직원들에 "출근하라"
골드만삭스·JP모건 이어 웰스파고는 9월 출근 재개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월스트리트의 대형 은행들이 속속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돌아오라는 지시를 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도입했던 월가 은행들은 신규 확진자 감소와 백신 보급에 힘입어 사무실 문을 다시 여는 추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노동절 연휴 직후인 오는 9월7일부터 미국 내 직원들의 출근을 재개한다.
스콧 파월 웰스파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메모를 통해 직무와 지역에 따라 사무실 복귀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영업센터 직원들은 며칠 또는 몇 주 단위로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를 번갈아 한다.
이에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6월 중순부터 미국 내 직원들을 사무실로 불러들이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전 세계 직원의 50%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뉴욕 본사에서는 '푸드 트럭'을, 런던 사무실에서는 공짜 아이스크림을 각각 제공 중이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이달 초부터 순환근무 형식으로 직원들의 출근을 재개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이 전체 인력의 50%가 넘지 않도록 교대 근무하는 형태다.
JP모건 영국 지사 직원들도 지난달 21일부터 부분 출근을 시작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씨티그룹도 제인 프레이저 CEO가 지난 3월 대부분의 직원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씨티그룹 직원들은 최대 주 2회 재택근무를 하고 나머지는 사무실로 나오게 된다.
모건스탠리는 9월부터 뉴욕 본사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직원을 출근시킬 방침이다. 사무실에 출근하려면 백신을 접종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는 최근 "여러분이 뉴욕 레스토랑에 들어갈 수 있다면 사무실에도 올 수 있다"라며 출근 재개에 거부감을 가진 직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9월 노동절 연휴 직후부터 백신을 접종한 모든 직원이 출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접종 직원들에 대한 출근 계획은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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