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티니 국왕, 민주화 시위 불구 총리 임명 강행

입력 2021-07-17 17:43  

에스와티니 국왕, 민주화 시위 불구 총리 임명 강행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의 마지막 절대왕정인 에스와티니의 음스와티 3세 국왕이 국민들의 민주화 개혁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고 총리 임명을 강행했다.
국왕 음스와티 3세는 16일(현지시간) 연금펀드 사장 출신인 클레오파스 들라미니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
지난 6월 말 대대적인 시위 가운데 국민들은 총리를 선거로 뽑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국왕은 이를 무시했다. 당시 약탈과 폭동까지 벌어지며 최소 27명이 숨졌다.
이날 국민과 열린 대화 자리인 '시바야'에서 국민들은 원래 국왕에게 청원을 하게 돼 있으나 음스와티 3세는 자신이 할 말만 했다. 이전과 달리 국민의 참여율도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 연설을 한 그는 국민들의 시위에 대해 '사탄적'이라고 비난했다.
시바야에 맞춰 제2 도시 만지니에서는 일부 시위가 벌어졌으나 경찰이 원천 봉쇄했다. AFP통신은 민주화 운동가들을 인용해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30년 넘게 에스와티니를 통치하고 있는 음스와티 3세는 15명의 부인과 25명이 넘는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국민의 3분의 2가 빈곤선 이하에 살고 있지만, 철권통치 속에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김한기 현지 한인회장은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달 시위 때와 달리 치안은 상대적으로 좋아졌다"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한두 명 나오던 것이 지금은 200명 넘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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