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다음 주에 오만만의 항구를 통해 처음으로 석유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히드 알레키 자스크 석유 터미널 이사는 "자스크 지역에 석유 수출을 위한 첫 선박이 도착했다. 다음 주 월요일 정오에 석유 선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너머의 항구를 통해 석유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스크 항구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감이 이어져 온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을 동쪽으로 벗어난 오만만 연안에 있다.
이란은 2015년 미국의 핵합의 일방 폐기 이후 고조된 긴장을 피하고자 남서부 유전지대인 부셰르주 고레와 자스크 항을 연결하는 1천㎞ 길이의 '고레-자스크' 송유관을 건설했다.
송유관 연결을 통해 이란은 자스크항에서 하루 35만 배럴의 석유를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제재가 계속될 경우 단기간에 석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많은 수단을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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