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란 접경 지역서 불법 아프간 난민 130여명 억류"

입력 2021-07-18 22:50  

"터키, 이란 접경 지역서 불법 아프간 난민 130여명 억류"
정부군-탈레반 충돌 격화로 자국 떠난 아프간 주민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터키가 이번 주말 이틀 동안 이란과 접경한 자국 동남부 국경 지역에서 133명의 불법 이주민(난민)들을 체포했다고 터키 내무부 관리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이주민의 대부분은 정부군과 무장반군 탈레반의 군사 충돌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국경 당국은 앞서 17일 동부 도시 반에서 73명의 아프간인을 검거했고, 뒤이어 18일에도 대부분이 아프간인들로 구성된 또 다른 60명의 이주민 그룹을 억류했다.
이란과 접경한 터키 동부 도시 반은 아프간 난민 등이 유럽으로 건너가는 중간 지대로 자주 이용하는 곳이다.
미군 및 나토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부군과 탈레반의 충돌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규모 아프간 난민이 터키로 유입될 것이란 우려는 최근 몇 주 동안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1월 이후 약 27만 명의 아프간인들이 자국 내에서 난민이 된 것으로 추산한다. 살던 집을 떠난 전체 아프간 난민 수는 35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터키, 아프가니스탄, 이란 외교 장관들은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만나안보, 에너지 문제와 함께 난민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터키는 시리아 난민 등을 포함한 400만 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인 세계 주요 난민 수용국이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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