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1%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87포인트(1.00%) 내린 3,244.0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04포인트(0.55%) 내린 3,258.87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천583억원, 4천57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천383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안전자산 선호 확대에 이날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시장 전망치를 밑돈 미국 미시건대의 7월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원화 약세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147.8원에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경기 회복 모멘텀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이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환율 변동성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20위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9%)와 SK텔레콤[017670](1.40%)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 이상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00%)와 SK하이닉스[000660](-2.06%)도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7만9천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13일(7만8천500원) 이후 2개월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 하락 여파로 KB금융[105560](-2.67%), 신한지주[055550](-1.42%), 하나금융지주[086790](-2.28%) 등 은행주도 부진했다.
반면 폭염에 신일전자[002700](29.80%)가 상한가를 치는 등 냉방 가전주가 급등하고 한국전력[015760](2.40%), 한전기술[052690](2.06%), 한전산업[130660](2.90%) 등 전력 관련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47%), 철강·금속(-2.32%), 보험(-1.66%), 금융(-1.49%), 운송장비(-1.45%)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전기가스(1.37%), 통신(1.07%), 비금속광물(0.01%)만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0.20%) 내린 1,049.8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47포인트(0.23%) 내린 1,049.51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9억원, 56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69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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