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델타변이 확산에 접종자 무격리 입국허용 재차 연기

입력 2021-07-19 21:25  

이스라엘, 델타변이 확산에 접종자 무격리 입국허용 재차 연기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급격한 확진자 증가세 속에 한 차례 연기했던 백신 접종 외국인 관광객의 무격리 입국 허용 시기를 재차 연기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의 행정 총책임자인 나흐만 아쉬는 다음 달 1일로 연기했던 백신 접종자의 무격리 입국 허용 시기를 다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8월 1일로 예정됐던 관광객 무격리 입국 허용을 연기한다. 구체적인 허용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불행하게도 현 상황에서 관광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빠른 백신 접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한때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던 이스라엘은 애초 이달 1일부터 백신을 맞은 개별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방역 조치 전면 해제 이후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개별 관광객 입국 허용 시기를 한 달간 연기했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에서 최근 보건부 행정 총책임자로 자리를 옮긴 아쉬는 또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퍼진 만큼 해외여행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델타 변이 확산세 속에 지난달 초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1천118명까지 치솟았고, 18일에는 829명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절반가량, 드물게 발생하는 중증 환자의 60%가량은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돌파 감염' 사례다.
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소폭이지만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백신을 맞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을 통해 면역이 형성된 사람에게 증명서를 발급하고, 이 증명서를 받지 못한 사람들의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는 '그린 패스' 제도 등의 부활을 고려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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